그리움

그리움

이연실 0 615
이연실
산멀리 걸렸던 구름
어느사이
흩어져 가고
먼데산 위
수줍은 달빛만
내 맘같이
외로워 운다
내 님은 떠나가고
달빛은 구름 속으로
어둔 밤 어두운 길
적막하여라
사무치는
그리움을 안고
이 밤 다시
새워 보낸다
봉은사 새벽 종소리
비에 젖어
흐느껴 울고
먹구름에
가리운 달빛은
내 맘같이
서러워 운다
님은 가고 없어도
종소리 변함없어라
사랑했던 날들을
잊지말라고
부딪쳐서
온몸으로 우는
종소리 영원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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