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하루

더딘하루

이상은 0 264
이상은
더딘 하루가
지나가는 하늘
햇빛과 바람은
나를 스치고 있는데
기억의 먼지를
훌훌 털어내고
아무일 없는듯
가슴을 쓸어보지만
이렇게
사랑의 아픔은
한없이 깊어만
가고 있네
그대를 닮은 미소가
스쳐 지나간 후에
흩어지지 않는
어둠속의 내모습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다 보면
내 슬픈 기억이
잊혀질지도 모르지
하지만
사랑의 아픔은
한없이 깊어만
가고 있네
그대를 닮은 미소가
스쳐 지나간 후에
거리에 멈춰 서있는
슬픈 나의 그림자
무너져 내리는
시간의 벽이
우리 둘 사이에
쌓여만 가네
멀어져만가는 그대의
환영 떠나가지 않는
슬픈 목소리
슬픈 눈빛이
슬픈 목소리
슬픈 눈빛이
슬픈 목소리
슬픈 눈빛이
슬픈 목소리
슬픈 눈빛이
슬픈 목소리
슬픈 눈빛이
슬픈 눈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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