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궁사의밤

용궁사의밤

최유나 0 312
최유나
파도소리 철썩철썩
밀려오는 용궁사에
수도승의 염불인가
용녀의 하소연인가
백팔계단 석불전에
슬피우는 여인은
꿈같은 첫사랑도
떠나버린 그 사람도
속세에 다 묻어놓고
백일정성 올리는데
아-- 아---
밤 깊은 용궁사에
풍경소리 나를 울리네
달빛만 고요히
흐르는 용궁사에
무슨 사연 그리 많아
이 한밤을 지새우나
백팔계단 석불전에
슬피우는 여인은
구름같은 그 시절도
사랑했던 그 사람도
속세에 다 묻어놓고
백일정성 올리는데
아-- 아---
밤 깊은 용궁사에
풍경소리 나를 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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