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된이별

약속된이별

박정운 0 177
박정운
거리에 그려붙인
그림자들이
조금씩 지워져 가고
밤새워 울었던
빗소리마저
희미해져만 가네
소리없이 창가를
두드린 햇살
너의 얼굴에 스미고
너의 아리운 눈가에
수줍음 안고
내 꿈에 잠이든 사람
살며시 속삭이는
너의 미소는
나의 하루임을
말해주었고
외로움 달래주던
나의 손길은
지금도 느끼는데
널 사랑해
난 아직도 내 사랑
왜 이렇게
널 떠나야 하는지
그대와 나는
약속되어 있던
시간의 길을 걸었어
서로의 사랑에
묶였던 그날
이별도 같이 했나봐
살며시 속삭이는
너의 미소는
나의 하루임을
말해주었고
외로움 달래주던
나의 손길은
지금도 느끼는데
널 사랑해
넌 아직도 내 사랑
왜 이렇게
널 떠나야 하는지
그대여 그대
나만의 그대여
그날은 울지말아요
서로가 서로를
잊어야 하는
슬픈 사랑이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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