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종(싸인)

독종(싸인)

임재범 0 295
임재범
지워도 지워지지 않더라
마음 때처럼
씻겨 지질 않더라
이별 폭풍에
폐허가 된 내게도
눈물 꽃처럼
니가 피더라
사는 게 아냐
널 참아내며
난 또 하루를
버티는 거야
징한 사랑아
독한 사람아
내 가슴에 널
떼어낼 수가 없어
죽지도 못해 내 안에
널 죽이지도 못해
진저리칠수록
몸서리칠수록
니가 더 그리워
시간도 약이
되질 않더라
이별은 삼켜낼수록
더 쓰더라
보이지 않는
너를 견디며
한숨으로만
숨 쉬는 거야
징한 사랑아
독한 사람아
내 가슴에 널
떼어낼 수가 없어
죽지도 못해 내 안에
널 죽이지도 못해
진저리칠수록
몸서리칠수록
니가 더 그리워
이런 날 올 줄 모르고
철없던 오만함에
널 울렸지
혼자 가슴
칠 줄 모르고
그때는 겁 없이
널 놔버렸지만
다시 한번
널 기다릴거야
이제는 더 잃을 게
없을 테니까
죽을 힘으로
이 운명을
되돌리고 싶어
그 어떤 고통도
너 없는 삶보단
덜 아픈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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