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어머니

나훈아 0 437
나훈아
검은 머리를
곱게 빗고서
동백 기름을
바르시던
세모시 옥색치마
저고리가
어머니에
모습이라네
할머니의
내리 사랑을
더 보탠
숭고한 사랑
기쁠 때는
빠른 아리랑
슬플 때는
느린 아리랑
자꾸자꾸
생각이 난다
파 뿌리에
주름 깊어도
분홍 봉숭아물
들이고
수줍어 손을
앞치마에 감추시던
천사같은
여인의 모습
아버지의
한 여인으로
한 평생을
자식 걱정만
기쁠 때는
빠른 아리랑
슬플 때는
느린 아리랑
그 노래가
생각이 난다
자꾸자꾸
생각이 난다
그리워서
눈물이 난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