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피는연꽃

홀로피는연꽃

김희진(찬불가) 0 394
김희진(찬불가)
맑은 바람 스미는
초여름 연못에
모든시름 잊은듯
초연하게 피는 모습
흘깃 보면 여민듯이
다시 보면 웃는 듯이
연연히 풍겨오는
그윽한 임의 향기
아아- 연꽃이
지는 구나
아아- 연꽃이
피는 구나
해가 지는 산기슭
고요한 연못에
임은 가도 홀로 남아
청아하게 피는 모습
눈을 뜨면 선연하게
눈감으면 아련하게
오탁의 연못속에
아름도 하시어라
아아- 연꽃이
지는 구나
아아- 연꽃이
피는 구나
달이 뜨는 두메산골
적막한 연못에
꿈을 꾸듯 물에떠
소담하게 피는 모습
다가올듯 멀어지고
멀어질듯 다가오는
아쉬운 님의 모습
내맘에 머물러라
아아- 연꽃이
지는 구나
아아- 연꽃이
피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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