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재사연

박달재사연

박재란 0 190
박재란
밤마다 흘린 눈물
베갯머리 적시고
꽃처럼 곱게웃던
검은머리 새악씨
연노랑 저고리에
다홍치마 흩날리며
한많은 박달재를
울고넘는 사연을
여자의 우는 마음
남자는 모르오리
맹세한 사랑일랑
강물따라 가버리고
꽃처럼 곱게웃던
얼굴젖은 새악씨
찢겨진 가슴안고
맨발로 돌아보며
달이뜬 박달재를
울고넘는 사연을
여자의 우는 마음
남자는 모르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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