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류춘몽

화류춘몽

이화자 0 185
이화자
꽃다운 이팔 청춘
눈물이 웬말이며
알뜰한 첫사랑에
이별이 웬말이냐
얼룩진 분단장을
다듬는 얼굴 위에
모질게 짓밟히는
낙화신세
이름마저 기생이냐
누구의 죄더냐
술취한 사람에게
주정도 받았으며
돈많은 사람에게
괄세도 받았다오
밤 늦은 자동차에
지친 몸 담아 싣고
뜨거운 두 뺨 위에
흘린눈물
천한 것이 기생이냐
직업이 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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