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시절

푸른시절

김만수 0 182
김만수
하늘과 땅사이에
꽃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공원에서
소녀를 만났다네
수줍어 말못하고
얼굴만 숙이는데
앞서간 발자국이
두 눈에 가득차네
찡하는 마음이야
뭐라고 말못해도
찡하는 마음이야
괜시리 설레는 것
어젯밤 꿈속에서
무지개 피더니만
오늘은 공원에서
소년을 만났다네
수줍어 말못하고
얼굴만 붉히는데
햇살이 눈에 들어
두 눈이 반짝이네
찡하는 마음이야
뭐라고 말못해도
찡하는 마음이야
괜시리 설레는 것
찡하는 마음이야
뭐라고 말못해도
찡하는 마음이야
괜시리 설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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