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새벽

파란새벽

웅산 0 184
웅 산
바람 한줄기
비에 젖은 파란새벽
좁은 창틈 사이로
음 밀려드는 그리움
하늘거리며
스쳐가는 추억너머
새벽이 노래하듯
내게 속삭인다
빗물에 고여
더해만가는 외로움
비워야 하나봐
한낮과 밤처럼
익숙할 때까지
파란새벽을
나비처럼 날아올라
새하얀 달빛 아래서
긴 한숨은 잠든다
눈부신 오해야
끝이 없었던 환상이야
사랑이 이렇게
내품에 안긴채 사라져가
사랑이란
꿈의 노래일지 몰라
춤추며 나풀대다
사라지는 바람처럼
비가 내린 새벽이
조용히 흐른다
너를 보낸 슬픔이
내게로 밀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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