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난봉가

진주난봉가

김용우 0 282
김용우
시어머니하신 말씀
얘야 아--가
며늘-아가
진주낭군 오실터이니
진주남강 달래봐라
진주남강 빨래가니
산도 좋고 물도- 좋아
우당탕탕 빨래하는데
난데없는 말굽소리
옆눈으로 힐끗보니
하늘같은 갓을쓰고
구름같은 말을타고서
못본듯이지나더라
흰빨래는 희게빨고
검은빨래 검게-빨아
집이라고 돌아와보-니
사랑방이 소요터라
시어머니하신 말씀
얘야 아가 며늘-아가
진주낭군 오시었으-니
사랑방에 나가봐라
사랑방에 나가보니
온갖가지 안주-에다
기생첩을 옆에끼고-서
권주가를 부르더라
이것을 본 며늘아가
아랫방에 뛰어-나와
아홉가지 약을 먹고-서
목메달아 죽었더라
이말들은 진주낭군
버선발로 뛰어-나와
내이럴줄 왜몰랐던-가
사랑사랑 내사랑아
하룻정은 삼년이요
본댁정은 백년-인데
내이럴줄 왜몰랐던-가
사랑사랑 내사랑아
내이럴줄 왜몰랐던-가
사랑사랑 내사랑아
어화둥둥 내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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