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기러기

외기러기

양미란 0 177
양미란
비바람 몰아치는
갈림길에서
울지도 못하는
외기러기야
뒤늦게 찾은 행복
너무 짧아서
부르지도 못한 이름
깊이 새기며
짝 잃은 외기러기
떠나 갑니다
낙엽이 흩어지는
하늘가에서
갈길을 못찾는
외기러기야
못잊어 돌아오는
운명이기에
진정으로 행복만을
손모아 빌며
짝 잃은 외기러기
떠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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