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지(그겨울바람이분다)

먹지(그겨울바람이분다)

예성 0 248
예성
미안해서 하는 말이야
니가 울고 있어
하는 말이야
숨이 막혀 삼키듯
한 말이야 멍청한
가슴이 서두르는 말
참고 참아보고
막으려 해도
두 손으로 내 입을
막아봐도
내 마음을
써내려간듯한
한마디 사랑해
천천히 걸어갈께
한발 두발 내게
익숙한 네 발걸음
한발 두발
조금씩 멀어져가다
사라져간다 저벅저벅
지워지듯 잊혀질까봐
보이지 않는듯
사라질까봐
일초에도 수만번은
되내이는 말
멀리가지마
천천히 걸어갈께
한발 두발 내게 익숙한
네 발걸음 한발 두발
조금씩 멀어져가다
사라져간다 저벅저벅
이게 마지막이라고
한번 두번 지키지 못 할
약속들도 한번 두번
다쳐야 하는건 이런
나라고 제발 제발
이게 마지막이라고
한번 두번 지키지
못 할 약속들 한번 두번
조금씩 멀어져
사라져간다 저벅저벅
다쳐야 하는건
이런 나라고 제발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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