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없는길

끝이없는길

박인희 0 176
박인희
길가에 가로수
옷을 벗으면
떨어지는 잎새 위에
어리는 얼굴
그 모습 보려고
가까이 가면
나를 두고 저만큼
또 멀어지네
아 이 길은
끝이 없는 길
계절이 다가도록
걸어가는 길
잊혀진 얼굴이
되살아나는
저만큼의 거리는
얼마쯤일까
바람이 불어와
볼에 스치면
다시 한번
그 시절로
가고 싶어라
아 이 길은
끝이 없는 길
계절이 다가도록
걸어가는 길
걸어가는 길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