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울었네

나는울었네

손인호 0 182
손인호
나는 몰랐네
나는 몰랐네
저 달이 날
속일 줄
나는 울었네
나는 울었네
나룻터 언덕에서
손목을 잡고
다시 오마던
그 님은 소식 없고
나만 홀로
이슬에 젖어
달빛에 젖어
밤새도록 나는
울었소
나는 속았네
나는 속았네
무정한 봄바람에
달도 기울고
별도 흐르고
강물도 흘러갔오
가슴에 안겨
흐느껴 울던
그대여 어디가고
나만 홀로
이밤을 세워
울어보련다
쓸쓸한밤
야속한 님아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