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조(문주란)

낙조(문주란)

문주란 0 169
문주란
노을지는 강물 위에
물새가 슬피 울면
강바람이 쓸쓸하게
물결따라 불어오는데
언제까지나 영원토록
잊지 못할 그 사람
슬픈 사연에
슬픈 사연에
이 밤도
목이 메인다
흘러가는 강물 따라
꽃잎은 흘러가고
세월따라
굳은 그 맹세
하늘 멀리
사라졌는가
언제까지나 가슴속에
새겨 놓은 그 사람
잊지 못해서
잊지 못해서
오늘도 흐느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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