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북녀

남남북녀

김지애 0 166
김지애
남자는 남쪽
먼 고향에서
날마다 조금씩
잊혀져 가고
여자는 북쪽
서울 서울로
날마다 조금씩
멀어져 갔네
키 보다 더 높은
그리움들이
남자의 가슴을
때리고 가고
여자는 빌딩숲
나비를 찾아
두고 온 첫사랑을
지워야 했네
물 복숭아
아름답게 핀
그날밤을 그날밤을
남자는 남쪽 먼
고향에서
밤마다 하나씩
추억을 줍고
여자는 북쪽
서울 서울로
밤마다 하나씩
허물을 벗네
남자는 남쪽
먼 고향에서
날마다 조금씩
잊혀져 가고
여자는 북쪽
서울 서울로
날마다 조금씩
멀어져 갔네
키 보다 더 높은
그리움들이
남자의 가슴을
때리고 가고
여자는 네온싸인
불빛 아래서
두고 온 첫사랑을
태워야 했네
물 복숭아
아름답게 핀
그날밤을 그날밤을
남자는 남쪽
먼 고향에서
밤마다 하나씩
추억을 줍고
여자는 북쪽
서울 서울로
밤마다 하나씩
허물을 벗네
밤마다 하나씩
허물을 벗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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