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자락

뒷자락

김수희 0 431
김수희
꽃물 봉투속에
제 편지 넣었어요
주소는 하늘나라
받는사람 우리엄마
세월이 가슴안에
패이고 나서야
너무 늦은 편지로
안부를 묻습니다
모질지 못해
가진것 다 주고
떠나면서
꽃들처럼 살고싶어
얼마나 슬펐나요
이제 와서 생각하니
가슴이 메입니다
워우어 우우우
우리엄마 뒷자락으로
가을이 따라갑니다
살을 베어 다시
만들수 없고
피를 덜어 다시는
만들 수 없네
꽃지고 세월져서
그자리에
그림자로 돌아오신
우리 엄마
얼마나 슬펐나요
이제 와서 생각하니
가슴이 메입니다
워우어 우우우
우리엄마 뒷자락으로
가을이 따라갑니다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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