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너무나달라

우리너무나달라

박강수 0 457
박강수
아직도 그대를 못잊고
많은 날들이 갔어도
뜬 구름 같은 기억이
내게는 전부였을 때
그 날들은 가고 없지만
기억들은 너무 짙어
타들어 가는 깊은 밤
그댈 꿈 속에서라도
만날 수 있었으면
하고 나는 기다려
사랑 그대로를
떠올리다가
문득 그대가
내게 했던 말
우린 너무나 달라
그 아름다웠던
시간도 잊지 못할
그 하루도
그림자처럼 작아져
빛을 잃고 헤매일 때
떠날 수 있었으면
하고 나는 후회해
이별 그 한마디
지워버리고
사랑 우리가
주고 받던 말
우린 너무나 달라
사랑이 아니라고
하면 나는 좋겠다
혼자라는 것이
나는 좋겠다
우리 서로 다
간절했던 말
우린 너무나 같아
우린 너무나 달라
우린 너무 똑같아
우린 너무나 달라
우린 너무나 달라
우린 너무나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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