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소

고맙소

조항조 0 428
조항조
이 나이 먹도록 세상을
잘 모르나 보다
진심을 다해도
나에게 상처를 주네
이 나이 먹도록
사람을 잘 모르나 보다
사람은 보여도
마음은 보이지 않아
이 나이 되어서
그래도 당신을 만나서
고맙소 고맙소
늘 사랑하오
술 취한 그날 밤
손등에 눈물을 떨굴 때
내 손을 감싸며
괜찮아 울어준 사람
세상이 등져도
나라서 함께 할거라고
등뒤에 번지던
눈물이 참 뜨거웠소
이 나이 되어서
그래도 당신을 만나서
고맙소 고맙소
늘 사랑하오
못난 나를 만나서
긴 세월
고생만 시킨 사람
이런 사람이라서
미안하고 아픈 사람
나 당신을
위해 살아가겠소
남겨진 세월도
함께 갑시다
고맙소 고맙소
늘 사랑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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