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겨울

정준일 0 268
정준일

차가운 새벽 공길 지나
어두운 밤거리를 달려
숨차게 언덕을 올라
하늘을 바라다보면
그대뿐입니다
아나요 얼마나 힘겨운지
침묵이 무엇을 말하는지
힘겨운 새벽 아침이
밝아 올 때쯤이면
조금 나아지겠죠
하루 또 하루가
지나가고
이 겨울이 지나가면
익숙해질 수 있을까요
아득하기만 한
그대의 따스한 손길
쉽게 잊지는
못할 겁니다 아마도
좀처럼 무뎌지지 않는
그대란 사람의 흔적들
이렇게 될 걸
우리 조금
일찍 알았더라면
행복했었을까요
하루 또 하루가
지나가고
이 겨울이 지나가면
익숙해질 수 있을까요
아득하기만 한
그대의 따스한 손길
쉽게 잊지는
못할 겁니다
너와 수줍게
입 맞추던 밤
서툴고 예민했었던
그 시절의 우린 없지만
문득 비좁은 시간의 틈
그 사이로 새어 들던
아름다운 그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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