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낙동강

최백호 0 429
낙동강
최백호

낙동강 짙은 물위에
구슬픈 비 내리는데
미움도 정이련가
울고 있는 물새야
잔바람에 흔들리는
저 갈대처럼
떠나는 사람들을
원망을 마라
처음부터 알고있던
이별인 것을
너만은 쫓지마라
변하지 마라
어느누가 뭐라해도
세월은 간다
흐르는 물결이야
저바다로 가겠지만
남겨지는 한숨들을
낙동강아 아느냐
때가 되면 돌아오는
철새들 같은
가엾은 사람들을
비웃지 마라
떨어지는 낙엽같은
인생인 것을
너만은 쫓지마라
변하지 마라
온세상이 다변해도
세월은 간다
세월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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