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머리

검은머리

문정숙 0 229
검은머리
문정숙

죄 없는 내 마음에
멍을 들이고
추억은 안개처럼
사라져 갔네
뒷골목 그늘에서
눈물 흘리며
검은 머리 쓰다듬는
여인이지만
태양이여 나에게도
비춰주소서
세상 길 가시밭 길
험하다 해도
이다지 거칠 줄은
진정 몰랐소
병들은 몸과 마음
뒷골목에서
내일 없는 희망 속에
살아가지만
태양이여 나에게도
비춰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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