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르스

서울부르스

권윤경 0 352
권윤경
명동을 갈까
강남을 갈까
발길이 떨어지질 않아
빗속을 혼자 혼자거닐면
추억에 젖어 드네
포장마차 한구석에
나 홀로 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오늘도 우네
오늘도 울어
서울의 부르스여
이리로 갈까
저리로 갈까
마음이 내키질 않아
빗속을 혼자 혼자거닐면
눈물에 젖어오네
스탠드의 아가씨와
단둘이 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오늘도 우네
오늘도 울어
서울의 부르스여
울어야 하나
웃어야 하나
차라리 잊어 버릴까
내 마음 나도
어쩔 줄 몰라
빗속을 헤메이네
헝클어진 머리처럼
지친 내 가슴
술잔에 고인 눈물
그대는 몰라
그대는 몰라
서울의 부르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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