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여잘있거라

무기여잘있거라

박상민김정민 0 394
박상민 김정민
한 여자가 다섯번째
이별을 하고
산속으로 머리 깎고
완전하게 떠나버렸네
첫번째 남자
고등학교 때
같은 학교 같은 써클에
남자 친구래
둘인 열심히 공부했지만
남자 친구 대학에
떨어진거야
화가 나서 군대를 갔고
이 여자는 기다렸지만
남잔 다시 유학
가버렸지
예 예
첫사랑이란 안되는구나
여잔 비관을 했고
다신 사랑 않겠다는
맹셀 했데
그 여자의 두번째는
대학 다닐 때
미팅 갔다 잠시 스친
Play Boy 였다는구만
세번째 남자
사회 나와서
같은 직장 같은 기수
남자 동료래
둘인 첫눈에
반해 버렸고
매일 그녀 집에
바래다주었데
아 그런데 남자 집에서
둘의 사일 반대했나 봐
글쎄 심각한
마마보이였데
슬픈 첫사랑
지친 두번째
세번짼 징그럽다고
눈물조차 나오지가
않는다고
그 여자의 네번째는
선을 본 남자
알고 보니 다른 여자
양다리 걸쳤다는군
내가 입장 바꿔
생각해봐도
환장할 노릇
다음얘기 되게
궁금할꺼야
간주 끝나면 계속할께
아 그녀의 모진 사랑 중
결정적인 다섯번째는
바로 내가
주인공이였어
오 오 우린 서로가
사랑을 했고
결혼도 하기로 했지
우리 사랑 아무 이상
없었는데
그러니까 우리 약혼하던
그 날에 말도 안될
엄청난 일 벌어지고
말았던거야
나 예전에 사귀었던
여자 친구가
왠 아이를 떡 안고서
나타나게 되었던거야
그녀 내게 이 한마디
남겨 놓고서
아주 멀리 떠나갔어
무기들아 잘있으라고
그녀 내게 이 한마디
남겨 놓고서
아주 멀리 떠나갔어
무기들아 잘있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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