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산하에

이 산하에

노찾사 0 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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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하에
문승현
문승현
노찾사

Am/Gm/Cm
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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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밤이었거든
압제의 밤이었거든
우금치 마루에 흐르던
소리 없는 통곡이어든
불타는 녹두 벌판에
새벽빛이 흔들린다 해도
굽이치는 저 강물위에
아침햇살 춤춘다해도
나는 눈부시지 않아라
기나긴 밤이었거든
죽음의 밤이었거든
저 삼월 하늘에
출렁이던 피에 물든
깃발이어든
목메인 그 함성소리
고요히
어둠 깊이 잠들고
바람부는 묘지위에
취한 깃발만 나부껴
나는 노여워 우노라
폭정에 폭정에 세월
참혹한 세월에
살아 이한몸 썩어져
이 붉은 산하에
살아 해방에 횃불아래
벌거숭이 산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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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밤이었거든
투쟁의 밤이었거든
북만주 벌판에 울리던
거역의 밤이었거든
아아 모진 세월
모진 눈보라가
몰아친다해도
붉은 이 산하에
이 한목숨 묻힌다해도
나는 쓰러지지 않아라
폭정에 폭정에 세월
참혹한 세월에
살아 이한몸 썩어져
이 붉은 산하에
살아 해방에 횃불아래
벌거숭이 산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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