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대화

꿈의대화

장헤진 0 364
장헤진
아침햇살이 내방 창가에
소리없이 내려앉으면
작은 화분 그 속에
나의 어린꽃들이
지난 밤의
얘길 해주곤 해
처음 그대를
만난 그날은
뭐가 그리
궁금했는지
어떤 사람이냐고
무슨 얘길했냐고
정말 나를
귀찮게 했었지
그대여 그대 눈빛만으로
나를 사로잡았었다고
얘길하며
그대를 생각했지
알고 있었어 그대 나의
사랑으로 되리라는 걸
영원할거라고
내 어린꽃들도 믿었어
어느 날인가 수척해있는
나의 어린 꽃을 보았지
밤새 뒤척거리던
나의 그 모습 속에
이미 이별인걸
알았나봐
니가 있으니 괜찮을거야
아무 걱정 말라했지만
흘려버린 눈물에
젖어버린 꽃들이
위로조차
할 수 없었나봐
그대여 정말 사랑했는데
그대 나의 곁엔 아무도
그대 아닌 누구도
안된다던 그대였잖아
이젠 누가 함께 하나
그댄 없는데
영원할거라던
내 어린꽃들도
나처럼 슬픔으로
이렇게 시들어가는데
정말 사랑했는데
그대 나의 곁엔 아무도
그대 아닌 누구도
안된다던 그대였잖아
다신 사랑할 수 없겠지
그대 기억만으로
내 어린꽃들과
추억에 기대어 살겠지
괜찮아질 거야
내 어린꽃들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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