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라이프(MyLife)

마이라이프(MyLife)

윤희중 0 256
윤희중
힙합 단지
어렵다던 음악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던
가락 고집 새워
나 발악도 해봤으나
결과물은 위로로 둔갑한
타인의 손가락
내 옷자락 잡아준
이들과 맞이했던
두번째 하락
이제 우린 힙합 안의
타는 불길 위에
배제된 시장 안에
뼈를 묻고서
모두 함께 동고동락
그대가 원하는 희노애락
즐거움뿐이지
아무런 의미없는 맥락
그 속에 헤어 나올
수도 없지
애써 발맞춰
따라 갈 가치 또한 없지
우리가 가야 할 곳
향락도 슬픔도
아닌 그저 오늘보다
내일이 나은 곳
허나 아직 때가 아닌
드높은 산인
힙합은
내 무덤을 파는 장송곡
이 세상은 드넓고
드넓은 싸움터
장엄한 삶을
일구어 가는 배움터
살아남기 위한 전쟁터
치열한 이곳에
힙합의 뿌리를
내리는 Messenger인
나는 Hiphoper
가리라
오직 한 길을 위해
꿈꿔왔던
모습을 가진 자가
되리라 살리라
내가 랩을
하든 노랠 하든
힙합에 나의
뼈를 묻으리라
(간 주)
4 3 2 1
힙합 하면 굶고
더블 타임으로
달리는 넌 살고
돈 품에 한 가득 품고
한 마디로 있는 놈들
돈 놓고 서로 돈 먹기고
먹히고 또 먹히고
시대 사람 문화 바뀌고
아류작의 시대도
또 닫히고
그 동안 푸른 강산
말없이 한번 더 바뀌고
그제서야 내 장단에
춤출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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