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이방인

도시의이방인

전인권 0 507
전인권
그대가 떠난 후
거리를 걸으면
화려한 불빛이
왠지 낯설게만
느껴져 너무 슬픈
날이 많아서
자꾸 흘러
내리는 눈물
사랑이 없으면
잠들지 못하는
나의 허전한 마음을
누가 채워
줄 수 있을까
비틀비틀 걸어가는
이 거리에
나는 이방인
비틀비틀 걸어가는
이 거리에
나는 이방인
그대가 떠난 후
내 곁을 스치는
도시의 바람이
왠지 차갑게만
느껴져
화장을 지우고
거울을 볼 때면
슬픈 사랑의 그림자
너무 지쳐버린
내 얼굴
외로운 이 밤이
깊어만 가는데
이젠 아무도 내손을
잡아주지 않아요
비틀비틀 걸어가는
이 거리에
나는 이방인
비틀비틀 걸어가는
이 거리에
나는 이방인
비틀비틀 걸어가는
이 거리에
나는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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