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처녀

아리랑처녀

나미 0 366
나미
오며 가며 한개씩
놓고 간들이
쌓이고 또 쌓여서
탑이 되었건만
한번 가신 그님은
돌아올줄 모르고
무심한 세월만
흘러 가더라
아리 아리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위에서
오늘도 님 기다리는
아리랑 처녀
기다려도 그님은
소식이 없고
그리움은 탑이되여
쌓여 가는데
내 가슴에 붙은 불은
꺼질줄도 모르고
세월이 흐를수록
더 해만 간다
아리 아리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위에서
오늘도 님 기다리는
아리랑 처녀
깊고 깊은 숲속엔
왠갓 잡새가
저마다 흥에겨워
노래 부르건만
천년만년 살자하던
그님의 목소리는
어이해 안들리나
나를 울리나
아리 아리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위에서
오늘도 님 기다리는
아리랑 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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