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딸기

김건모 0 300
김건모
딸기야 딸기야
딸기 오
딸기 너를
알게 된 순간부터
나는 말리기 시작했어
넌 알리가 없지
딸기 새빨간걸 보니
수줍은가 보지
아주 탐스러워
초록 꼭지 까지
아기자기한
너의 얼굴안에
촘촘하게 자리잡은
주근깨를 보면
다시 너에게 반해
자네 정말 신선하군
다른 과일하고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림발라 먹을까
연유에 담글까
설탕을 뿌려먹을까
그 까짓 딸기 갖고
뭘 고민하냐고
나에겐 오직 하나뿐
찬물에 방금
씻었나 보구나
너무 예쁘구나
아니 이럴수가
대체 세상 그 누구가
저 토록 빨개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이순간 이슬과
새콤새콤
싸한 향기가
함께 어울어져
젖어 있는 딸기
보자마자
아찔해 쓰러져
과일이라기엔
너무 눈이 부셔
내가 널
물어 봐도 될까
나의 style
크림발라 먹을까
연유에 담글까
설탕을 뿌려먹을까
그 까짓 딸기갖고
뭘 고민하냐고
나에겐 오직 하나뿐
나의 빨빨빨 빨간
딸딸딸 딸기야야야
너를 지켜줄꺼야
빨빨빨 빨간
딸딸딸 딸기 야야야
너를 지켜줄꺼야
딸기따라
샴페인 속으로
헤엄쳐서
샴페인 속으로
온몸으로
샴페인 먹으러 간다
나의 빨빨빨 빨간
딸딸딸 딸기야야야
너를 지켜줄꺼야
빨빨빨 빨간
딸딸딸 딸기 야야야
너를 지켜줄꺼야
너를 지켜줄꺼야
너를 지켜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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