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속에서

연극속에서

신해철 0 415
신해철
커다란 무대 위
화려한 조명 속에
더 작아 보이는
너의 모습
옷자락 가득한
붉은 장미 사이로
더 창백해지는
너의 얼굴
넌 그렇게도
슬픈 얼굴로
흔한 사랑을
얘기하지만
음악은 흐르고
너의 모습은
무너져 가는데
아무런 느낌이 없나
조명은 꺼지고
텅 빈 무대 위에는
아직 남아있는
시든 꽃다발
기억 나지 않는
오래된 노래 속에
다시 돌아 오는
너의 느낌
넌 무대위로
쓰러져 갈 때
웃고 즐거워하던
사람들
음악은 흐르고
너의 모습은
무너져 가는데
아무런 느낌이 없나
넌 무대위로
쓰러져 갈 때
웃고 즐거워하던
사람들
음악은 흐르고
너의 모습은
무너져 가는데
아무런 느낌이
음악은 흐르고
너의 모습은
무너져 가는데
아무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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