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 0 343
자 두
먼지 쌓인 그리움들
미련처럼 느껴졌어
가련하게 남겨진 나
미로속에 잠들어서
이천삼년 이월 이십팔일
새벽 네시 반
나는 지금 니 흔적들을
지우고 있어
그리 크지 않은
파란 가방안에
너와의 추억이 담긴
모든 것을 담고 있어
니 사진들
아직 전해 주지 못한
내 편지
모두 다 넣었어
이제 나에게
너는 없는 거야
살며시 눈을 감아
이렇게 나마 다시
미소 짓게
현실을 알 수 없게
애써 부정하네
짙은 어둠 속으로
뿌연 안개를 헤쳐
어리석은 발걸음이
인도한 네 자취 마치
태양빛 가득한 봄날의
꽃내음처럼
향긋한 너를 다시
잡으려 손 내밀어
바람속에
잿빛가루 되어 사라져
슬픔속에 다시 눈 떠
빈 두손 누물만 적시네
나 너를
또 부르면서 눈을 감아
내 눈물
또 어둠 속에 잊혀질때
꿈을 꾸네 나 너와 함께
그 안에서
머무르고 싶어
슬픔조차 의미없게
난 영원토록
깨지 않겠어
사랑이 날 홀로
남겨 뒀듯이
세상도 날 지치게
다친 내 마음
그대란 좁은
우리에 갇힌 난 다시
네 웃음을 볼 수
없겠지만
잊으려 지우려 애쓰지만
나 지금 숨쉬는 이유
오직 너를 향한 그리움
모든게 꿈이란 걸
알면서도
눈을 감는 이윤
현실을 구분할 수 없게
이대로 환상속에
다시 미소짓게
날 떠난
넌 돌아오지 않겠지만
날 가둔
이 세상속에 남겨져도
꿈을 꾸네 나 너와함께
그 안에서
머무르고 싶어
절망조차 의미없게
난 영원토록
깨지 않겠어
또 눈을 뜨면
또 깨어나면
넌 변함없이
떠올라 그리워
또 어지럽게
또 안타깝게
긴 한숨속에
잊으려 지우려
또 눈을 뜨면
또 깨어나면
날 조여오는
추억들 기억들
또 어지럽게
또 안타깝게
어둠 속에 잊혀질때
꿈을 꾸네 나 너와함께
그 안에서
머무르고 싶어
슬픔조차 의미없게
난 영원토록
깨지 않겠어
꿈을 꾸네 나 너와함께
그 안에서
머무르고 싶어
꿈을 꾸네 나 너와함께
그 안에서
머무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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