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포

청사포

최백호 0 393
최백호
해운대 지나서
꽃피는 동-백섬
해운대를 지나서
달맞이 고개에서
바-다로 무너지는
청-사--포
언제부터인가
푸른 모래는 없-고
발아래 포구에는
파도만 부딪히어
퍼렇게 퍼-렇게
멍이 드는데
해운대 지나서 바다와
구름언덕 해운대를
지나서
달맞이 고개에서
청사포를 내려보면
여-인--아
귓-가에 간지럽던
너의 속삭임
아직도 물결 위에
찰랑이는데
찰랑거리는데
순정의 첫 키스
열정의 그 날밤-
수줍던 너의 모습
이제는 바-람에
흔적마저
찾지 못한
청-사--포
사랑한-다고
나만 사랑한다고-
철없던 그 맹세를
내 진정 믿었던가
목메어 울고 가는
기적소리여
해운대 지나서
꽃피는 동-백섬
해운대를 지나서
달맞이 고개에서
청사포를 내려보면
여-인--아
귓-가에 간지럽던
너의 속삭임
아직도 물결 위에
찰랑이는데
찰랑거-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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