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정사

와우정사

김동아 0 412
김동아
새벽이슬 촉촉한
연화산 숲길을
하얀옷깃 여미면서
거니는 여인
가슴아픈 그사연을
그이와 불태우고
한점의 바람모는
풍경소리에
백팔염주를 백팔염주를
마음으로 헤아리는가
소녀처럼 다소곳
수줍은 꽃잎위에
부여안지 못한행복
그리고 있나
풀잎처럼 떨리는
갸냘픈 숨결소리
인간사 그한줌에
무상을 알고
와우정사에 와우정사에
속죄하려 문을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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