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여자

고개숙인여자

정수라 0 1034
정수라
가슴 속에
그늘진 그리움
스쳐가는
어두운 그림자
나 이대로
추억에 잠기어 보면
서러운 기억뿐이지
오랫동안
타버린 추억들
낯선 세월
얼마나 흘러야
재가 되어
바람에 흩어져갈까
아직도 타다 남은
추억들
거울 앞에 다가가
초라한 내모습 보며
이런 나의 모습이
나조차 싫은데
어떤 것도 나에게
필요치 않을 뿐이야
오직 추억 속에서
머물 수 없나요
서러울 때면
지친 어깨 사이로
고개 숙인 나는
여자인 가봐
거울 앞에 다가가
초라한 내모습 보며
이런 나의 모습이
나조차 싫은데
어떤 것도 나에게
필요치 않을 뿐이야
오직 추억 속에서
머물 수 없나요
서러울 때면
지친 어깨 사이로
고개 숙인 나는
여자인 가봐
서러울 때면
지친 어깨 사이로
고개 숙인 나는
여자인 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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