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슬픔

나만의슬픔

김돈규 0 268
김돈규
내 소식
그녀가 들을 때쯤엔
난 아마
세상 어디도 없겠지
친구여
내게 허락된 시간이
이젠 다 되어가나봐
알리진 말아줘
차라리 그녀가모르게
아무런 슬픔도
남기긴 싫어
연락이 닿아도
올 수가 없을 꺼야
이제는
다른 세상에서
워 그녀를 만나서
내 얘길 묻거든
그저 난 잘 있다고
대답해줘
이제야 알겠어
그녀가 내게는
얼마나 소중했는지
가슴이 메어와
나 훗날 재 되면
그녀가 다니는길목에
아무도 모르게
흩어 놓아줘
가끔씩 오가는
그 모습 만이라도
그 길에
남아볼 수 있게 워
그녀를 만나서
내 얘길 묻거든
그저 난 잘 있다고
대답해줘
이제야 알겠어
그녀가 내게는
얼마나소중했는지 워
약속해줘
나 없는 세상에
남겨진 그녀를
나 대신 지켜준다고
그녀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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